주식투자 열풍의 주역 존 리 대표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엄마 주식 사주세요> 를 읽었다.
당신은 부의 창조자가 되고 싶은가, 파괴자가 되고 싶은가.
존 리 대표에 대해 짧게 얘기해 보자면 월가의 유명한 펀드매니저였고,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나라의 ‘빈곤층의 확산’이 굉장히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전하고 있다. 존 리 대표가 특히 염려하는 부분은 '한국 노인층의 빈곤화’인데, 세계 어딜 가도 한국인만큼 일을 열심히 잘하는 사람들이 드문데, 왜 70의 나이에 택시 운전을 하고 허옇게 센 머리로 택배를 배달하고 계시냐는 것이다. 존 리는 이렇게 된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한국인들이 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국인의 금융 문맹 때문이라고 했다.
<엄마 주식 사주세요>
엄마 주식 사주세요에서 존리 대표는 한국은 애들 교육을 시키느라 부모들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투자 대비 수익이 가장 형편 없는 것이 사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과한 사교육 문제를 지적하면서 차라리 사교육비에 쓸 돈을 주식에 투자해주는 것이 낫다고 얘기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 성실한 월급쟁이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말이다. 타고난 재능을 발휘해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공장에서 찍어낸 상품처럼 학창 시절 내내 공부에 매달리고 결국 공부를 잘해서 나오는 결론은 좋은 대학 나오는 것인데, 그것이 부로 연결되는 시대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월급으로는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시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 버는 방법은 자본가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선행 학습에 돈과 열정을 쏟는 대신 많은 책을 읽게 하고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성공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고 있다.
주입식 교육의 또 다른 문제점은 홀로 서지 못한다는 것이라 한다. 앞으로의 세상에서의 성공은 누가 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을 실천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것에 달렸는데 부모와 자식은 어떤 시기를 지나면서부터는 금전적으로 독립된 관계가 되며 그 점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남들에게 부자로 보이기 위해서 가난해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한다. 비싼 가방을 메고 비싼 옷을 나서면 부자처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부자가 되는 길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 자신의 부를 파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부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부자가 될 확률을 훨씬 더 높인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자본가가 되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소비가 주는 자극적인 즐거움에 앞서 자본을 가지고 이익을 창출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야 한다.
은퇴 준비를 위해서는 은행에 있는 자금이 가장 위험하고 주식이 장기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이다. 주식투자는 기술이 아니고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사람은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 분산 투자, 약 15-20 종목에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 역시 추천한다. 주가가 높은가 낮은가 상관없이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금액만큼 매수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월급날 급여의 10%를 매수한다 등으로 자신만의 룰을 정해두면 좋다. 50년 전에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약 180억 원이 되어 있을 거라는 내용이 있는데 꽤 흥미로웠다.
부자가 되려면, 자식이 잘살기를 바란다면 엄마부터 생각을 바꿔라!
존 리 대표는 주식투자에 대한 엄마들의 편견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꽤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를 도박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기업을 선택하여 시간의 힘을 믿고 기다리는 올바른 투자 철학이 왜 필요한지, 성공적인 주식투자 방법이 어떤 것인지 등 주식투자를 위한 가장 중요한 지식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주식 투자가 투기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 주식으로 노후 준비해 주기>
이미 한국에서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 앞으로 10년마다 주식 2천만 원을 사서 모아주는 것이 유행이다. 이는 비과세로 증여해 주기 위해서인데 안타깝게도 캐나다에서는 18세 미만 아이들은 주식 계좌를 오픈할 수가 없다. 단, RESP로 투자를 해주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데 사실 캐나다는 상속세, 증여세가 없다.
그래서 그냥 부모가 주식 투자하고 자식한테 주면 된다. 어찌 보면 세금에 대한 걱정 없이 훨씬 더 편리하다.
어쨌거나 우리도 RESP 아이 계좌로 주식 투자를 직접 해주고 있다. RESP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비과세 혜택과 납입금에 맞춰 정부의 매칭 지원금이 있는 계좌인데 우리도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는 메이저은행의 뮤추얼 펀드로 운용되는 RESP 계좌를 열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수수료를 떼이게 되는 구조적 단점을 알게 된 현재는 퀘스트레이드로 직접 투자하고 있다. 퀘스트레이드 가입과 RESP 관련 내용은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참고로 기존 은행에서 가입했던 RESP를 퀘스트레이드로 옮기는 작업도 어렵지 않다.
퀘스트레이드 정보
https://eatclean.tistory.com/entry/캐나다-주식-퀘스트레이드-가입-ft웰스심플-비교
RESP 정보
https://eatclean.tistory.com/entry/캐나다-RESP-아이를-위한-주식-투자해주기
<아이 경제 교육하기>
한국의 가까운 지인들이 선행 학습에 영어유치원에 다양한 예체능까지 신경 써서 교육하는 것을 보면서 가끔은 내가 부모로서 너무 서포트를 안 하는 것은 아닐까 가끔 불안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존 리 대표의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중심을 잡고 다시 한번 나의 교육 철학을 믿어보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 사교육을 시키고 있지는 않지만 배우고 싶어 하는 예체능에 한해서 아이에게 직접 고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정규시간이나 애프터스쿨로 짧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제외한 사교육은 여러 개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딱 1개만 선택해서 집중하게끔 하고 있다. 부담 없이 재미있고 신나게 배워야 할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서이다. 너무 많은 사교육은 그게 아무리 재미있는 예체능일지라도 결국 나중에는 억지로 끌려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배우고 싶어 하면 기존 배우던 수업을 중단하고 싶은 이유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이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시간을 준다. 충분한 대화로 아이의 생각에 대해 나누고 그 결정과 선택에는 너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대신 집에서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있다. 책은 구입하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며 도서관을 이용해서 20권-30권 대량으로 빌려온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에 익숙해서 또래보다 읽기나 쓰기가 빠른 편이다. 한국의 영어유치원에서 선행 학습을 하는 친구들과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아이는 캐나다에서 현재 Grade 1인데, G6 언니 오빠들 수준의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을 읽고 한다.
간단한 산수는 자기 전 평소에 게임처럼 가볍게 공부하고 있다. 아직은 덧셈, 뺄셈 아주 간단한 곱셈 수준이라 한국의 아이들 수준에는 따라가지 못하지만 현지 학교 수업에서 리드할 정도로 잘 따라가고 있다.
최근에는 돼지 저금통 두 마리를 사주었다.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장난감이나 각종 아이템들은 thrift(second hand shop)에 처분하기도 하지만 꽤 괜찮은 컨디션의 물품들은 kijiji, varage sale와 같은 중고거래 사이트나 앱을 통해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의 당근마켓이랄까?
중고 거래로 생긴 금액은 아이에게 직접 돼지 저금통에 넣게 한다. 집안일을 하거나 착한 일을 해도 1-2불의 용돈이 생긴다. 아이는 벌써 돼지저금통이 꽉 차면 비싸서 사지 못한 아마존 주식을 사겠다고 말한다.
우리 부부는 RESP로 투자하고 있는 주식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너에게 이만큼의 주식이 있다고 얘기를 해주곤 한다. 가끔은 아이와 함께 앉아 옵션을 몇 가지 제시하며 골라보라고도 한다.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를 접하게 해 주니 이제 7살인 아이가 다음에는 디즈니 주식을 사고 싶다던지 넷플릭스나 애플 주식 사주세요라고 먼저 말을 꺼내기도 하더라.
이렇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생기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훗날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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